완치된 나병 환자를 위한 1차 정결예법(1-9)

  나병 환자가 완치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제사장은 먼저 진영 밖에서 그 환자를 진찰합니다(2). 진찰 결과 완치 판정을 받으면, 정결한 새 한 마리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습니다. 그리고 정결한 새 다른 한 마리는 산채로 백향목와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를 찍어 완치된 나병 환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살아 있는 새는 들에 놓아줍니다. 그런 후 그 날과 일곱째 날, 두 차례에 걸쳐 그의 모든 털을 밀고 그 자신을 정결하게 합니다(8,9). 여기의 희생된 새의 피는 우리에게 치유를 가져다주는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를 상징해 줍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c) 이는 치유의 배후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어떤 사람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든, 그 배후에는 우리에게 나음을 주시고자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의 희생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치료의 하나님이십니다(출 15:26). 나음을 받을 때, 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치된 나병 환자의 2차 정결예법(10-20)

  여덟째 날에 완치된 나병 환자는 속건제와 속죄제와 번제와 소제를 드립니다. 특이한 것은 속건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이 위임식에 드리는 속건제사와 마찬가지로 속건제물의 피와 기름을 그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 바른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듣고 행하는 움직이는 모든 것을 성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병이 사람에게 주는 악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죄 사함을 위한 속죄제와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번제와 소제를 드립니다. 그 후에 비로소 정결하게 되어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나병에서 완치된 후,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이 이렇게 까다로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나병이 상징하는 죄 가운데 살던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여기에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기름이 상징하는 성령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속건제물의 피와 기름을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 바르는 것처럼 우리가 듣고 행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후에야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의 일원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