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혼 왕을 진멸하신 하나님(23-37)

모세는 헤스본 왕 시혼에게 그 땅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간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26-30).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려고 그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기셨고, 이스라엘은 그들을 진멸했습니다. 그로 인해 아르논에 있는 모든 성읍과 그 일대에서 빼앗지 못한 성읍은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36). 그런데 모세는 민수기 21장과는 달리, 여기서는 그 때 모든 성읍을 점령하면서, 남녀와 어린아이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진멸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34, 참조 민 21:32)).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의도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쟁은 근본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전쟁에 두신 하나님의 뜻이십니다. 전쟁의 목적이 단순히 땅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든가, 자기의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거둔 대승리에 대한 소문은 즉시 온 가나안에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이 소문을 듣는 주변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11:25; 수 2:9-11). 하나님의 뜻을 앞세울 때, 우리는 영적인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바산을 진멸하신 하나님(3:1-11)

  시혼 왕과 그 땅을 정복한 이스라엘이 바산 길로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바산 왕 옥이 군대를 거느리고 싸우려고 나왔습니다(1). 그날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한 사람도 남김없이 죽이고 그의 성읍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점령하였습니다(3).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성읍은 60개나 되었는데 모두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방비되어 있었습니다(4). 특별히 성경 저자는 바산 왕 옥의 침대의 크기(길이 4.1m, 폭 1.8m)를 언급함으로서 그들이 얼마나 크고 장대한 족속이었는가를 말해 주었습니다(11).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아무리 크고 장대한 족속일지라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전쟁은 모세에게는 마지막 전쟁이었고, 신세대 백성들에게는 첫 전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주심으로 가나안 정복에 대한 확신을 주셨습니다(3:21,22). 아무리 크고 장대한 족속일지라도 능히 정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